전북그린스타트네트워크 에코홈닥터 대표주자이자~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가정에너지 절약 실천 강사이신 김은자 선생님 기사가 나왔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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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불편하게 살면 에너지 절약 어렵지 않아요. 5인 가구인 저희 집 전기요금이 4만 원 가까이 나왔는데, 지금은 반으로 훌쩍 줄었어요. 비법 한번 들어보실래요?”

‘에코홈닥터’로 활동하는 주부 김은자(46)씨의 말이다. 에코홈닥터란 자연 생태환경을 가정 내에서 에너지를 진단한다(Ecology+Home+Doctor)는 의미의 합성어로 , 가정에너지 진단 및 절약설계자를 말한다.

에코홈닥터는 주택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집안의 진단과 단열 시공을 가능하게 해 집안 곳곳에서 놓치는 에너지를 분석, 어떤 경로로 낭비되는지, 똑같은 에너지가 왜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하는지, 구체적으로 에너지의 쓰임새를 진단하는 일을 한다. 또 이로 인해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수치를 계산해 에너지 절약에 대한 주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전북의제 21은 그린스타트 전북네트워크를 통해 지난 2009년 ‘에코홈닥터 양성과정’ 수료생을 배출했다. 국내 최초로 시작한 이 과정을 통해 김 씨는 2010년 그린스타트 전국대회에서 대상까지 받았다. 이는 전국적으로 에코홈닥터 양성 과정이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

에코홈닥터로 활동하는 주부 김은자(46)씨는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집안 곳곳에서 놓치는 에너지를 분석하는 일을 한다.

김 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에너지 절약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에너지 절약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5년의 일이다. 그녀는 “독서지도자 과정을 준비하면서 ‘환경’을 주제로 책도 읽고, 신문 스크랩도 했다.”며 “그 때 신문 한 귀퉁이에 기후변화로 극심한 가뭄을 겪는 아이들이 물을 얻기 위해 전주에서 대전까지 왕복 6시간을 걷는다는 내용을 봤다. 처음으로 기후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 또한 세 자녀의 엄마이자, 부모로서 신문 속에 나온 아이들이 남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 날부터 그는 기후변화를 위해 ‘내 생활 속에서 무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에너지 소비 위주의 삶을 살았으니 지금부터라도 절약하는 삶으로 바꿔보자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보게 됐고, 전주환경연합의 초록시민 강좌도 듣게 됐다. 자연스럽게 에너지 절약에 관심을 갖게 됐다.

2007년부터는 전북도와 환경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기후변화강사 양성과정 1기 과정에도 참여했고, 200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에코홈닥터로 나섰다. 그는 “기후변화강사 양성과정 마지막 날 발표를 했는데, 과정을 수료하고 나서 초·중·고교에서 기후변화 강의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며 “전북지방의제 21에서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아 자연스레 일자리를 얻게 됐어요. 기후변화강사 2기 양성과정도 담당해 기후천사도 배출했고, ‘에코홈닥터’ 사업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의제 21은 그린스타트 전북네트워크를 통해 2009년 ‘에코홈닥터 양성과정’ 수료생을 배출했다. 국내 최초로 시작한 이 과정을 통해 김 씨는 2010년 그린스타트 전국대회에서 대상까지 받았다. 사진은 가정을 찾아 대기전력 측정 기기로 새어 나가는 에너지가 없는지 측정하는 모습이다. (사진=전북의제21 네트워크)

그녀는 임실군 중금마을을 시작으로 7명의 에코홈닥터들과 함께 39가구를 돌며 집집마다 난방 효율을 비롯해 각 가정에 맞는 단열과 방풍·전구 효율·전압 설계·전기배선·전기 기기사용 등을 체크했다. 각 가정마다 절약형 멀티 탭을 설치하는 한편, 샤워기와 전구를 절수형과 고효율형으로 교체했고,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물을 받아서 쓸 수 있도록 양치 컵도 선물했다.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에너지 절약 컨설팅을 하니 주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그렇게 에코홈닥터 사업은 전북을 넘어 서울, 제주도까지 소문이 났다. 그런 인기에 힘입어 김 씨는 전국을 돌며 에코홈닥터 강의까지 나설 정도로 인기 강사가 됐다.

그는 “임실군의 중금마을은 시골마을에 주택이라 단열이 잘 안 돼 있어 모든 에너지가 밖으로 새어 나갔다.”며 “기본적으로 일반 가정에서 쓰는 에너지 10% 정도가 대기전력으로 새고 있다고 보면 된다. 대기 전력 측정하는 기기로 측정해보니 일반 가정이 3~4천 원 정도가 나오는데, 이곳은 한 달에 15,000원이 그냥 새어 나가는 집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렇게 꾸준한 에너지 진단과 점검으로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왔고, 덕분에 환경부가 주최하는 그린스타트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씨는 “제 강의를 듣고, 혹은 제가 조언해준 에너지 비법을 실천하고 있다며 피드백을 줄 때가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제 작은 실천과 조언으로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고 동시에 기후변화에 동참하고 있다는 생각에 그 가치와 보람은 두 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에너지 절약 컨설팅을 하니 주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그렇게 에코홈닥터 사업은 전북을 넘어 서울, 제주도까지 소문이 났다. 전국을 돌며 에코홈닥터 강의까지 나설 정도로 인기 강사가 됐다. 사진은 기후변화 강의를 하는 김은자 씨의 모습. (사진=전북의제21)

작지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후변화를 위한 노력도 시작했다. 그는 먼저 집안의 컴퓨터와 TV를 비롯해 모든 전기제품코드를 사용 시에만 전기가 들어오는 ‘절전형 멀티 탭’으로 바꿨다. 또 평소 하루 종일 꽂아놨던 전기밥솥도 식사 시간에 맞춰서만 보온을 유지해 전기를 절약했다.

그런가 하면 다섯 식구의 개별 활동 시간을 줄이고, 공동생활에 더 신경썼다. 먼저 아이들의 공부방부터 한 곳으로 마련했다. 밥을 먹을 때도 TV를 시청할 때도 거실에 모여 같이 먹고, 시청하다 보니 자연스레 필요할 때만 불을 키고 끄게 됐다. 가족 모두 개인 손수건과 컵, 부채를 항상 갖고 다니면서 불필요하게 쓰던 화장지와 종이컵, 에어컨 낭비를 줄였다. 겨울에 양말과 내복 입는 것은 물론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노력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처음에는 저나 가족들 모두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며 “그래도 조금 불편함으로써 생기는 이득이 더 많잖아요. 환경도 살릴 수 있고,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고, 에너지 소비도 줄일 수 있으니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잖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들 모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지금은 누구 할 것 없이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이다.”고 귀띔했다.

“첫째 아이는 휴대전화를 7년 넘게 사용하고, 둘째 아이는 새 연습장 대신 이면지로 수학문제를 풀어야 잘 풀린다고 해요. 기특하게도 막내는 데려다주지 않아도 스스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학원·학교를 다니고 있고요. 밥을 먹을 때도 적게 덜어줘서 먹고 싶은 만큼만 덜어 먹도록 해 모두가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것은 기본입니다.”

작지만 생활 속에서도 기후변화를 위한 노력도 시작했다. 그는 먼저 집안의 컴퓨터와 TV를 비롯해 모든 전기제품코드를 사용 시에만 전기가 들어오는 ‘절전형 멀티 탭’을 연결했다. 주방과 욕실에서도 물을 받아서 썼고,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해 배출했다.

이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물 절약’이었다. 김 씨는 “아무래도 씻고 싶은 욕구는 어떻게 참을 수가 없는 거잖아요. 그 때마다 물을 받아서 쓰는 것이 습관이 안돼서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했다.”며 “그때그때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절수기를 달고나서부터는 물 절약이 조금은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보이는 곳마다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전기코드를 빼고, 끄고를 반복하면서 생활 속 대기 전력을 줄이는 방법을 총 동원했다. 그 결과, 전력 사용량이 줄어 많게는 4만 원 가까이 나오던 전기 요금이 지금은 평균적으로 17,000원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온 가족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한 덕분이다.

그렇게 절약한 돈을 모아 김 씨 가족은 몽골 어린이를 후원하고, 지역 환경단체 등 10곳에 후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녀는 “열심히 하다가도 어느 순간 방심하면 느슨해지는 순간이 있어요. 에너지 절약은 항상 긴장을 해야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럴 때는 가족 모두 지구를 지키기 위한 영화나 영상, 책들을 함께 읽기도 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어렵고 힘들게 사는 아이들의 삶에 대한 책도 보면서 아이들이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환경을 생각하며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려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씨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에는 생활 전반적으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편리한 것들이 너무 많잖아요.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어른들이 먼저 아끼고 절약하는 모습을 보이면 우리 자녀들도 자연스레 따라하지 않을까요? 쉽고 편한 것만 가르치지 말고, 환경을 생각하며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려나갔으면 좋겠어요.”
 
한편, 지식경제부는 절전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21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적으로 ‘정전 대비 전력위기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전력 위기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민의 절전 의지를 다지기 위해 실시된 훈련으로, 500만 kw의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었다.

김 씨의 생활 속 에너지 절약 비법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는 요즘. 김 씨의 생활 속 에너지 절약 비법을 본받아 국민 모두가 절전 캠페인에 동참해 환경은 물론 전기요금과 후손들을 위한 에너지 절약까지 1석 3조를 효과를 누리길 바란다.

정책기자 박하나(직장인) ladyhana05@naver.com